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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큰아이와 잠들기 전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가 대뜸 이야기 한다.
"난 세상 사는게 무서워"
'이 애가 무슨일이 있나?' 머릿속은 RPM 5000 급으로 회전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나름 육아서적 읽은 엄마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하나? 무슨 질문을 해야 하나? 생각만 하며 아무말 못한다.
언젠가는 올 질문이라 예상했지만, 여덟살 초등 1학년은 아니었는데..
반에서 키, 몸무게로 일등하는 녀석이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냥 세상이 무서워서 살기 싫어"
동네 수영반에서 하루 두시간 생활 수영 대회 출전 준비를 하며 형들과 어울리는 아이는 형들의 눈치를 보며 벌써 세상이 그리 만만하고 쉽지만은 않은 곳임을 알아 버렸다.
매일 쏟아지는 살벌한 뉴스를 할머니와 보며 아이는 세상이 따뜻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곳이라 느낀다.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엄마, 아빠가 네가 마음과 몸에 힘이 생길때까지 지켜줄테니 걱정하지마, 혹시 엄마, 아빠가 없어지더라도 할머니, 이모, 고모들이 너를 지켜줄꺼야.."
"그런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어!"
아이는 그러다 잠이 든다.
내가 사는 이유, 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너의 마음과 몸이 튼튼해질때까지 지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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