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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지 1개월 부족한 10년이다.

난 아직도 1개월 부족한 10돌을 앞둔 아들과 몇시간 후면 유치원을 졸업하는 딸을 둔 엄마 흉내를 내고 있다.


모처럼 엄마 코스프레라도 하는 날이면,

아들은 온 세상의 불행을 경험한 얼굴로, 딸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이건 괜히 돈쓰고 시간쓰고 힘쓰고 욕만 먹는 바보가 된 기분이다.


성탄절 연휴를 아쉽게 보내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가 있어 평일 무리하게 영화관람을 했더니...

영화는 참 좋았으나, 아직 자막 외화를 보기엔 이른 딸님..

9시반 영화는 끝나고, 다음날 있을 딸아이 졸업식 준비에 영화관 아래층 쇼핑몰에서 핸드메이드 꽃다발 재료를 고르다 아들님과 투닥거리고,

돌아오는 길 내내 입 댓발 나와 있는 아들님, 그 사이 차에서 잠들어 버린 딸님, 지난 추석 다리 수술로 불편한 다리를 끌고 모처럼 영화관 나들이를 함께하셨으나 마음이 불편하신 친정엄마님.

10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니 추석이후 삐져있는 남편님은 이부자리 깔고 주무시고 계시네.

차에서 잠들어 뻗은 딸님은 지하주차장에서 들쳐업고 올라와 옷을 갈아 입혀 놓으니 냅다 아빠한테 줄행랑을 친다.

아들도 옷을 갈아 입고는 아빠한데로..


그 와중에 딸님 유치원 졸업 꽃다발 재료가 부족해 동네 마트로 막대사탕을 사러 나간다.

돌아오니 남편과 아이들은 안방에서 신나는 잠자리 이야기 시간이 벌어졌네...

어쩌다 아내, 엄마 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을까?


씻고 작은방으로 들어가 딸님 꽃다발을 만든다.

반친구 26명 각각에게 나눠줄 막대사탕을 포장하고, 조화와 함께 꽃다발을 만든다.

막대사탕을 하나씩 뽑아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게 나름 작은 리본도 달고...


이게 엄마 자리를 찾아가게 해줄까?

엄마자리 찾기 프로젝트 시작해 보자!


#획득아이템

1. 아이들 동의를 얻은 활동을 한다 

(영화도 본다고 했는데.. 더빙없는 외화일줄은 몰랐겠지..)

2.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움직인다.

(절대 무리하지 않기)

3. 아들님은 배를 빵빵하게 채워놓는다.

(배는 항상 빵빵하게 나와 있는데 우짤꼬..)


#오늘의 활동 점수

활동 : 80 / 공감 : 10 / 만족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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