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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1. (화) 맑음

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활동으로 텃밭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관심이 없고 나만 가게 된다.

장마 전에는 맨땅에서 자라는 채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작은 수확물의 기쁨으로 혼자라도 가고싶고, 가면 좋고 했는데, 장마가 지나고 나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부지런한 주인들의 텃밭은 이미 가을밭으로 변신하고 있는데, 우리 밭은 아직 여름의 잡초들과 번식력 최강 호박넝쿨이 밭을 점령하게 되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오후에 밭에 가보니, 역시나 잡초는 숲을 이루고 호박넝쿨은 우리 밭을 넘쳐 옆밭까지 침투할 기세를 보인다.

우리밭과 옆밭의 풀들이 합체를 시도하고 있어 길을 막고 있다.

잡초제거와 호박넝쿨을 거두어 사람들이 다닐 길을 확보하고 알아서 잘 자라고 있는 호박 두어개를 수확한다.

고구마 심을 자리를 준비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심어 놓았더니 밭이 좁아 추가한 두번째 밭에서는 파와 참외를 수확할 수 있었다.

잎이 무성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텃밭근처에 비가 왔는지, 밭의 흙이 말라있지 않아 금요일 비소식을 믿고 물주기는 하지 않았다.

운동을 해야 하니까... 생각보다 잡초제거와 정리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바로 운동을 가려고 반팔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텃밭일을 보고 나니 팔다리에 모기때의 습격 흔적이 가득하다.

물파스로 팔다리를 샤워하고 운동하러 나간다.

 

달리는데 평소보다 몸이 풀리지 않는다. 다리도 아프기만하고...

텃밭일을 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오늘은 두바퀴만 걷고 뛴다.

공복유산소가 체중감량에 좋다는데, 이렇게 해서 목표한 몸이 될까 걱정이다.

더 추워지기전에 살이 빠져야 외투를 입을 수 있을텐데...

#두번째_텃밭 #오늘의_수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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